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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있어 대한민국 축구는…” 세상 떠난 유상철 감독에게 팬들이 남긴 글, 모두를 울렸다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고(故) 유상철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축구계가 슬픔에 잠겨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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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디시인사이드 해외축구 갤러리에는 유상철 전 감독을 추모하는 팬들의 성명문이 업로드되었다.

성명문에는 “우리들의 영원한 캡틴, 유상철에게,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멀티플레이어로서 활약했던 창조적인 플레이가 여전히 뇌리에 남습니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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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유상철을 아는 모든 이들은 지금, 이 순간 그의 ‘영광의 시절’을 떠올릴 것이고, 앞으로도 길이 기억할 것이다”라고 전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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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마지막까지 웃는 모습으로 희망을 놓지 않았던 그의 간절함은 모두에게 꿈을 선사했으며, 더욱 강인한 정신으로 세상을 살아가게 할 것입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글 마지막에는 “당신이 있어 대한민국 축구는 한층 더 발전했습니다. 이제 그곳에서 편안히 지켜봐 주시길, 안녕” 이라는 말을 덧붙이며 애절한 마음을 드러내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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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상철은 지난 2019년 11월 인천 유나이티트 감독으로 재직하던 중 췌장암 판정을 받고 치료에 전념했지만 지난 7일 오후 7시 서울 아산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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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추도 성명 전문이다.

 

우리들의 영원한 캡틴, 유상철에게…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멀티플레이어로서 활약했던 그의 창조적인 플레이가 여전히 뇌리에 남습니다.

유상철 한 명으로 모든 멀티플레이가 가능함에 따라, 그만큼 전술의 폭이 넓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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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은 대망의 첫 경기인 폴란드전에서 황선홍의 전반 선제골에 이어, 후반 중거리 슈팅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성공시켜 대한민국의 월드컵 역사상 첫 승리에 큰 기여를 하는 등 맹활약 했습니다.

두 번째 경기 이탈리아 전, 유상철은 더욱 빛을 발휘했습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0:1로 뒤처지던 후반, 유상철을 믿고 수비수 3명을 빼고 공격수 3명을 투입하는 극단적인 교체 기용을 선보였는데, 바로 유상철이 미드필더 부근에서 전체적인 경기 조율을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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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교체 선수가 투입될 때마다 유상철의 포지션은 계속해서 바뀌었는데, 이는 유상철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유기적인 움직임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결국 유상철의 이러한 멀티 플레이 능력으로 2:1 역전승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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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영국의 축구 평론가 앤드류 워쇼는 유럽축구연맹 홈페이지에 기고한 글에서 “유상철은 이번 월드컵에 참여한 수비형 미드필더 중 최고다. 그의 침착성과 탁월한 볼 배급 능력은 경이로운 수준”이라고 극찬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세계 축구팬들은 그의 등 번호(6)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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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유상철은 대회 BEST 11(중앙 미드필더)에 선발돼, 그해 가장 빛나는 별이 되었습니다.

향년 50세의 조금은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유상철을 향해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건, 우리는 그가 가장 화려했던 시절을 가슴 속 깊이 새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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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을 아는 모든 이들은 지금 이 순간 그의 ‘영광의 시절’을 떠올릴 것이고, 앞으로도 길이길이 기억할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웃는 모습으로 희망을 놓지 않았던 그의 간절함이 모두에게 꿈을 선사했으며, 더욱 강인한 정신으로 세상을 살아가게 만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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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볼 수 없지만, 우리들의 마음에 영원히 함께할 유상철에게 마지막 한마디를 남깁니다.

“당신이 있어 대한민국 축구는 한층 더 발전했습니다. 이제 그곳에서 편안히 지켜봐 주시길, 안녕…”

2021년 6월 8일

해외축구 갤러리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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