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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국제

무인도에서 한 여자 때문에 32명의 남자가 ‘전쟁’을 벌인 사건


만약 아무도 찾지 않는 무인도에 32명의 남성과 단 한명의 여자가 남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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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전쟁이 한창이던 1945년, 어선 ‘헤이스케 마루’는 일본 해군에 징발되어 5월 24일 요코하마 항을 출항하고, 사이판 부근에서 미 해군 전투기에 발각되어 침몰하고 만다.

 

생존자들은 필사적으로 헤엄을 쳐 근처 섬에 도착했고 이후 다른 공습에 의해 조난당한 사람들이 모여들며 해군 10명과 민간인 21명이 아나타한 섬에 체류하게 되었다.

당시 아나타한 섬은 일본 기업에 의해 야자수 농장이 운영되었는데, 파견되어 있던 일본인 기술원 주임 1명과 그의 부하직원의 아내였던 히가 카즈코까지 더불어 33명의 일본인이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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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극심한 공습에 원주민들은 미 해군에 투항하거나 섬을 탈출하여 일본인들만 이 섬에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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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식량자원이 부족해지자 이들은 하나의 사회를 구성하여 농경과 수렵을 시작하였는데, 종전 후에 섬에 들이닥친 미 해군이 투항을 요구했으나 종전 사실을 믿지 못하고 계속해서 고립된 생활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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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이 그치고 섬 생활에 적응하게 되자 섬의 유일한 여성 히가 카즈코를 둘러싼 남자들의 갈등이 시작되었다.

이에 카즈코는 주임의 보호를 받으려 했으나 주임 역시 갈등 대열에 합류하여 카즈코에게 폭력을 휘두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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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나타한’

 

남자들은 폭격기의 잔해 속에서 무기를 구하거나 직접 무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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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추락사, 총상, 식중독, 익사 등으로 남자들이 잇달아 사망하며 생존자가 23명에 이르렀을 때, 최고 연장자였던 남성이 상황을 중재하기 위해 카즈코에게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카즈코가 선택한 남자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더이상 그녀에게 집착하지 말자는 의견을 냈고, 그녀를 포함한 모든 이들은 이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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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코는 결국 한 명을 선택하여 결혼을 했고, 모두의 합의 하에 권총을 부수어 바다에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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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6월 미 해군이 다시 섬에 다가왔을 때, 카즈코는 혼자 투항하여 구출되었으나 섬에 남은 남자들은 아직 종전 사실을 믿지 않아 섬에 잔류하였다.

이후 두 명의 남자가 더 사망하고 한 명의 군인이 먼저 섬을 떠난 후 20명의 남자만이 남아있다가 이후 미 해군에 의해 드디어 섬을 떠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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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가 알려진 후 카즈코는 유명인사가 되었고, 이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영화와 소설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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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된 섬 생활 중 극악의 성비 속에서 남자들의 다툼의 무고한 피해자가 되었던 카즈코는 이후 결혼하여 조용히 살다 뇌종양으로 사망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