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각각의 해피엔딩을 맞으며 종영된 가운데, 유한양(해롱이) 혼자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마지막 회에서는 해롱이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전날 방송분에서 해롱이는 경찰의 함정수사에 걸려 출소 직후 마약에 다시 손을 대고 구속되는 충격적인 모습이 그려졌다.
많은 시청자들이 그동안의 전개상 해롱이가 감옥에서 나오면 개과천선해 새 삶을 살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출소 후 아무도 자신을 마중나와 있지 않은 것을 보고 실망한 해롱이는 일본에서 처음 마약을 알려줬던 남성의 의해 다시 마약에 손을 댄다.
모두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해롱이의 충격적인 결말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한 네티즌이 이를 분석한 글을 올려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양이(해롱이) 출소할 때 누구라도 나와 있었으면’이라는 제목의 글이다.
해당 글은 그동안 해롱이가 극 중에서 보여왔던 행동에 대해 다방면으로 분석했다.
해롱이는 자신을 신고한 엄마와 자신의 고백에 대해 애매한 태도를 보이는 애인에 대해 애증어린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해롱이의 생각과 달리 엄마는 아들을 신고한 것에 대해 언제나 후회했고, 애인도 반지 선물을 준비할 만큼 해롱이를 사랑하고 있었다.
엄마와 애인은 사실 해롱이를 아끼고 사랑했지만 정작 해롱이는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출소한 해롱이는 아무도 없는 감옥 앞에서 쓸쓸하게 “앞에 나와 있지 말랬다고 진짜로 안 나왔네”라며 끝까지 오해한다.
그때 해롱이 앞에 일본 유학시절 자신에게 처음 마약을 가르쳐줬던 남자가 등장했다.
다시는 마약을 하지 않겠다던 다짐보다 그동안 엄마와 애인에게 받았던 상처와 오해가 순식간에 떠오르면서 해롱이는 무너지고 만다.
결국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주사를 자신의 팔에 꽂아버린 것이다.
엄마와 애인이 근처 부대찌개집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도 떠올리지 못한 채 해롱이는 다시 구속되고 만다.
해당 글을 작성한 작성자는 “해롱이가 다시는 약을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우리는 은연중에 다짐을 받았다. 그렇기에 우리의 배신감은 더 컸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서 신원호 PD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며 신 PD가 강조한 ‘슬기로운 감빵생활 죄수들에게 정을 주지 마세요’라는 말을 덧붙였다.
앞서 신 PD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범죄를 미화하는 것 아니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범죄 미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