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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근진’…. 언제나 무표정인 ‘안경 선배’ 김은정,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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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컬링 대표팀이 강팀을 차례로 꺾으며 예선전을 치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주장 김은정 선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연합뉴스

 

주장 김은정이 이끄는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은 지난 19일 이번 올림픽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스웨덴을 상대로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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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캐나다, 2위 스위스, 4위 영국에 이어 세계 5위 스웨덴마저 꺾은 한국 대표팀은 스웨덴과 함께 나란히 5승1패를 기록하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파죽지세의 컬링 대표팀이 주목을 받으면서 엄청난 카리스마로 팀을 이끄는 주장 김은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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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큰 안경을 쓰고 무표정으로 경기에 임하는 김은정 선수의 모습을 본 시청자들은 ‘안경 선배’, ‘엄근진’ 등의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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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에 열렸던 스웨덴과의 경기 직후 김은정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자신의 무표정에 대해 질문을 받자 “경기를 하면서 거울이나 내 얼굴을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평소 지인들은 나에게 ‘긴장하면 평소 표정이 달라지는 데 그 표정이 끝까지 간다’라고 얘기한다”며 “상황에 따른 샷만 생각하고 거기에 집중하니 표정 변화가 없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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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하지만 김은정 선수의 표정이 달라지는 경우가 딱 하나 있다. 바로 “영미야!!”를 외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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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의 최고 유행어로 손꼽히는 ‘영미’, 김은정 선수가 목이 터지라 외치는 ‘영미’는 바로 리드 김영미 선수의 이름이다.

김은정 선수는 스위핑을 하는 김영미 선수를 향해 “영미!! 헐!!! (더 빨리 닦으라는 신호 Hurry의 줄임말)”, “영미! 영미! 가야돼!”, “영미!! 기다려!!” 라고 쉬지 않고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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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영미’를 외치는 속도나 목소리의 크기에 따라 스위핑의 강도와 속도가 달라진다.

 

이러한 김은정 선수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작전명 영미”, “자려고 누웠는데 ‘영미!!!!’라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김영미 선수 고막 걱정” 등 재미있는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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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그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다사다난했던 지난날들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은정은 “우리 경북체육회 남자팀, 믹스더블팀, 여자팀 세팀이 나왔다.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힘든 시간이 있었다.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성적이 안 좋을 땐 (내가) 왜 이거밖에 안 될까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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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하지만 거기에 휩싸여 잘못하면 저희만 손해고 저희만 바보가 된다고 생각했다. 김경두 전 대한컬링연맹 부회장님 등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오랜 시간을 기다려주셨다.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목표의식을 심어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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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출전 과정에서 수많은 시련을 겪었던 대표팀은 이제 4강을 진출을 넘어 메달까지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