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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사회이슈

추월차선에서 느리게 가면서…”상향등 왜 키냐”며 도로 한복판에서 운전자 폭행


경기 김포 한 고속도로에서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가 상향등을 켰다는 이유로 폭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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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13일 오후 10시 20분께 김포시 고촌읍 한 시내 도로에서 카니발 승용차 운전자 B(33)씨의 얼굴 등을 여러 차례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29일 불구속 입건됐다.

SBS

A씨는 김포IC 인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 방면 1차로에서 자신을 뒤따라오던 B씨가 추월을 양해해달라며 상향등을 켜자 브레이크를 밟아 몇 차례 속도를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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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B씨가 차선을 바꿔 옆으로 피해가는데, A씨가 창문을 열고 욕설을 퍼부었다. 그 뒤 A씨는 속도를 내 B씨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A씨는 중앙선까지 넘어가며 위협적으로 B씨의 차량 앞을 막아섰다. 그리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주먹을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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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피해자 B씨는 왕복 12차로 한복판에서 얼굴을 10여 차례 맞았고, 뇌진탕 증세와 치아 통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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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에서 B씨는 “A씨는 제한속도 시속 100㎞인 추월 차로에서 시속 80∼90㎞의 속도로 주행하고 있었다”며 “A씨는 차로를 비켜주지 않고 되레 속도를 시속 60∼70㎞로 줄이다가 급정차하며 뒤따라가던 날 당황스럽게 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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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더 상대하지 않고 김포IC로 빠져나왔지만, A씨는 시내 도로까지 뒤쫓아와 내 차량 앞을 가로막으며 보복 운전하다가 급기야 날 폭행했다”고 덧붙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구글이미지’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를 폭행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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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현장을 목격한 시민 신고로 사건을 접수하고 수사를 벌였다”며 “A씨의 행위가 보복 운전에 해당하는지 관련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