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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3 2월 2023
20 1ec9b94 1.jpg?resize=1200,630 - 삼촌에게 성폭행 당해 임신한 '10살' 소녀...낙태 수술장 앞에서 가로막혔다

삼촌에게 성폭행 당해 임신한 ’10살’ 소녀…낙태 수술장 앞에서 가로막혔다

브라질에서 10세 소녀가 삼촌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낙태를 시도했다가 수술장 앞에서 가로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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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브라질 남동부의 작은 마을인 상마테우스에 살던 소녀는 복통을 호소하며 지난 7일 병원에 입원했다. 그 소녀는 10살의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한 것이었다.

중앙일보

브라질 경찰에 따르면 소녀는 6살 때부터 삼촌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지만 두려움에 침묵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33세의 삼촌은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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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 않는 임신을 한 소녀에게는 임신 중절이라는 선택지가 있었다.

 

브라질은 낙태를 금지하는 국가지만 태아에게서 선천적 무뇌증이 발견될 때, 강간에 의한 임신일 때 예외적으로 중절을 허용한다.

중앙일보

피해자 본인도 판사 앞에서 아기를 출산하고 싶지 않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판사는 “비록 미성년이지만 본인이 의사를 밝혔고 건강을 위해서도 낙태가 필요하다는 검사 결과도 확인됐다”면서 수술을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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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낙태 시술을 받기 위해 900마일(1448㎞) 이상을 비행해야 했다. 소녀의 고향에 있는 병원에서는 낙태 시술을 받지 못했지만 다른 주에서는 허가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소녀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낙태 반대 운동가들과 정치인들이 병원 직원과 소녀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병원 출입을 막았다. 이에 맞서 여성 운동가들이 소녀를 보호하기 위해 몰려들면서 병원 앞에서 대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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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동아일보

낙태 반대 운동가들은 현 브라질 대통령인 자이르 보우소나루의 극렬 지지자들이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선거공약에서 낙태 금지를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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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에 부쳐졌던 병원의 위치가 공개된 건 한 낙태반대 운동 여성활동가가 지난 16일 SNS에 소녀의 실명과 병원명을 공개하면서다.

 

한편 낙태가 금지된 브라질에선 연간 50만건 이상의 불법 낙태 수술이 행해지고 있다. 수 만명이 수술 후유증을 겪으며 일부는 사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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