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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사회

군인들에게 ‘1.5배’ 가격 받은 강원 양구군 PC방 업주들


우리나라 군부대 밀집 지역인 강원 양구군의 PC방 업주들이 주말에 외박하는 군인들을 상대로 비싼 요금을 받아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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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원

최근 강원 양구군은 국군 장병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결과에 따라 ‘2017년 군(軍)장병이 뽑는 모범·친절업소’를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장병들의 건의사항을 반영해 업주들이 자율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대상 업소는 숙박업소를 비롯해 식당, 당구장, 노래방, PC방, 일반업소, 택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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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양구군 인근 PC방에서 흔히 벌어지고 있는 ‘바가지요금’ 문제를 성토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양구군에서 복무를 했던 전역병들은 일부 업주들이 주말 외출, 외박을 나온 군인들을 상대로 바가지요금을 과부하고 있다고 증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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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강원도 물가정보망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1월 양구군 PC방 평균 요금이 시간당 1,330원으로 강원 전체 평균 요금보다 약 110원가량 비싸다.

특히 주말이 되면 1.5배 수준으로 뛰어오른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양구터미널 부근의 PC방 주말 이용요금은 1,800원으로, 근처 화천군과 철원군(1,500원), 인제군(1,300)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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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주말 휴식을 위해 부대 밖으로 나오는 군인들을 상대로 비싼 금액을 받아 챙기는 PC방 업주들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양구군 관계자는 “PC방 업주들이 군인들에게 비싼 가격을 청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개선이 잘 안 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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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군청 차원에서 요금 인하를 강제할 만 한 권한은 없다”며 “PC방 업주들에게 가격인하를 권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이에 앞서 2011년 양구군에서는 외박 나온 장병 2명이 “어깨를 부딪혔다”는 이유로 고교생 10명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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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을 당한 장병 중 한명은 눈 아랫부분에 골절상을 입어 전치 6주 중상을 입었다.

학생들은 장병들이 군인 신분이라 저항을 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분노한 양구 지역 2개 사단장은 전 장병에게 양구지역 출입금지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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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지시에 지역경제가 어려워진 양구군은 바가지요금 근절과 폭행 재발 방지 등을 약속했고, 군부대는 출입금지 지시를 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