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Categories: 사람들스토리

한 남성이 택배기사한테 ‘아이스크림’을 받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한 남성이 택배 기사로부터 아이스크림을 받고 마음이 뭉클해졌다며 사연을 공개했다.

ADVERTISEMENT

 

며칠 전 햇반을 사기 위해 쿠팡을 접속했다가 아이스크림을 주문한 남성 A씨.

 

1~2일이 지나도 배송 출발을 늦게 한 건가 싶어 의아해하고 있었던 찰나, 주말이 지나고 비가 오던 월요일.

 

오후가 지나서 누군가 “택배입니다”라며 문을 두드렸다.

ADVERTISEMENT

 

문을 열었더니 40대 초반쯤 피부가 거뭇한 아저씨가 하얀색 스티로폼 박스를 안고 서 계셨다.

 

기사와 연관 없는 사진 /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아이스크림이 왔나보다 하고 생각하던 찰나 기사님은 박스는 건네지 않고 “저기 죄송한데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ADVERTISEMENT

 

기사는 “이게 원래 토요일에 배송 왔어야 하는건데, 토요일에 이 근처까지 배송왔다가 다른 물건들만 배송하고 빨리 차 빼달라는 요청에 급히 차를 빼다가 이 물건을 실수로 배송을 못했다”라며 배송 누락 사실을 알렸다.

ADVERTISEMENT

 

이어 “이거 혹시 가격 얼마인지 기억 나냐”라며 묻던 택배 기사.

 

A씨는 ‘가격을 왜 묻지?’ 싶었지만 “1만 5천원에서 2만 원 사이였던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ADVERTISEMENT

 

기사와 연관 없는 사진 /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정확한 가격은 모르냐”라며 되물은 택배 기사.

ADVERTISEMENT

 

기사는 A씨에게 주문한 곳에서 확인 좀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그 이유는 “폐기 처분하고 배송 누락으로 회사 측에 환불 처리를 해야하지만, 그렇게 하시면 번거로우니 비용 알려주시면 제가 현금으로 그 금액을 배상해드리겠다”라는 것이었다.

ADVERTISEMENT

 

A씨는 ‘왜 기사님이 손해배상을 하지?’라는 생각이 들어 “제가 사측에 반품 요구를 하겠다”라고 기사에게 말했다.

 

그러나 기사는 “그렇게 하면 번거로우시니…”라는 말을 전했다.

ADVERTISEMENT

 

기사와 연관 없는 사진 /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A씨는 “그러면 기사님이 손해보시게 되는 거 아니냐”라고 물었고, 기사는 “제 잘못이니 어쩔 수 없다”라며 웃어보였다.

ADVERTISEMENT

 

그런데 그 웃음에서 난데없이 무게감을 느낀 A씨.

 

A씨는 “정직하게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분께 모든 피해를 떠안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택배 기사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지 인터넷에서 많이 접해서 그런 거였던 걸지 모르겠다. 어쩌면 비오는 궂은 날씨에 우산 한 장 못 걸치고 일하고 계신 모습이 안쓰러워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라고 느꼈다고 고백했다.

ADVERTISEMENT

 

기사와 연관 없는 사진 /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혹시 아이스크림을 다시 얼리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 스티로폼 내부를 확인한 A씨는 ‘다시 얼리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ADVERTISEMENT

 

그때 기사의 얼굴을 다시 본 A씨는 일부러 미소를 짓지만 미안함이 엄청 섞인 복합적인 표정을 봤다.

 

기사와 그렇게 5분 정도 실랑이를 벌이던 A씨는 결국 쿠팡에 접속해 자신의 상품 가격을 확인해 배송비를 제외하고 “13,500원이다”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온라인 커뮤니티

 

계좌 이체를 해주겠다던 택배 기사에게 그냥 만 원만 현금으로 달라고 한 A씨.

ADVERTISEMENT

 

“담배 한 갑 사서 폈다고 생각하겠다. 대신 택배는 기사님이 처리를 좀 해달라”라고 했다.

 

나머지 3천 원까지 쥐어주려던 기사에게 연거푸 거절의 의사표시를 했다.

 

A씨는 “택배비가 2천원이다. 저 무거운 짐 날라 배송하면 고작 2천원을 번다. 그것조차 온전한 택배 기사 몫이 아니다. 회사 떼고 유류비 떼고 세금 떼고. 기사가 만 원 손해보는 것만 해도 몇 번의 택배를 더 날라야하는 건지 모른다. 결국 3천 원 거절하고 기사님이 가기 전에 냉장고에서 음료 한 캔을 꺼내 드렸다”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그렇게 일이 마무리되나 싶었더니, 10분도 되지 않아 누군가 또 다시 현관문을 두드렸다.

 

그 택배기사였다.

 

난데없이 까만 봉다리를 건넨 기사는 “밑에 편의점에서 사왔다”라고 했다.

ADVERTISEMENT

 

봉다리 안에는 아이스크림 몇 개가 들어 있었다.

 

그제서야 환히 웃던 택배 기사.

 

A씨는 기사가 떠나고 내용물을 확인해보니 인터넷에서 시킨 아이스크림이 종류별로 하나씩 다 있었다.

 

ADVERTISEMENT
온라인 커뮤니티

 

기사는 스티로폼 박스를 열어서 뭐를 주문했는지 확인하고 편의점에서 사온 것.

 

ADVERTISEMENT

A씨는 “편의점 아이스크림은 비싸서 저렇게 사도 만 원인데. 3천 원 돌려드리고 2만 원 받은 꼴이 됐다”라며 마음이 뭉클해졌다며 글을 마쳤다.

 

[저작권자 VONVON/ 무단복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반 시 법적조치)]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