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퍼 그레이가 쌈디에게 속아 과한 옷차림으로 동네 술집을 찾는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됐다.
지난 22일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예쁜 여자가 많이 오는 파티를 연다”는 쌈디의 말에 ‘풀 세팅’을 하고 등장한 그레이의 모습이 방송됐다.
그는 샵에 가서 스타일링을 받고 빌려온 벨벳 재킷에 화려한 금목걸이, 반짝반짝 빛나는 신발까지 완벽한 착장으로 나타났다.
시상식 무대에 선다고 해도 어색할 것 없는 차림으로 나타난 그를 반긴 것은 손님 하나 없는 닭똥집 가게와 세상 누구보다 편한 차림의 쌈디였다.
그레이는 닭똥집 가게 입구에 서서 “여기 맞아요? 여기 아닌 것 같은데”라고 말하며 선뜻 들어서지 못했다.
쌈디는 “왜 이렇게 꾸몄어?”라며 그레이를 놀렸고, 이 모습은 VCR로 지켜보던 ‘나 혼자 산다’ 무지개 회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민망해하는 그레이를 보면서 박나래는 “내가 다 얼굴이 빨개질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실을 부정하는 듯 했지만 이내 그레이는 테이블 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던 당근을 손으로 집어 먹으며 체념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티원이 더 올 거라는 쌈디의 말에 일말의 기대를 걸었지만, 그들을 찾은 것은 쌈디와 마찬가지로 동네 마실 나가는 차림의 프로듀서와 디자이너뿐이었다.
그레이는 “옷 좀 갈아입고 오겠다”, “좀 창피하다”라고 말하며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