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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직전에 자신을 좋아해준 여학생 찾아간 왕따 남학생


힘겨운 현실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한 남학생은 그 순간 자신을 좋아해줬던 여학생의 얼굴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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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상속자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창시절 왕따를 당하던 남학생을 짝사랑한 누리꾼의 사연이 공개됐다.

해당 사연을 올린 A씨는 고등학교 시절 같은 학교에 다니던 남학생 B를 좋아하고 있었다.

당시 B는 일부 또래 학생들에게 심한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A씨는 B와 함께 밥을 먹는 등 항상 그의 주변을 맴돌았다.

그러자 괴롭힘을 주도한 학생들은 A씨에게도 욕을 하고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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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수꾼’

이를 알게 된 B는 “나를 좀 가만히 두라”며 A씨를 멀리하고 차갑게 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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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B가 누구보다 힘들다는 것을 알았던 A씨는 속상한 마음을 애써 숨기며 간식거리를 사다 주거나 답장이 오지 않는 메시지를 매일 보내며 B의 곁을 지켰다.

A씨는 “정말 비참했지만 B가 우울해하고 속상해 하는 게 보여 더 속상했다”며 당시의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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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그는 ‘학교폭력 없애는 법’에 대해 알아보거나 ‘위로하는 법’에 관련된 글을 찾아 읽는 등 B에게 힘이 되기 위해 갖은 노력을 이어갔다.

SBS ‘상속자들’

그렇게 홀로 B를 응원하던 중, 야간 자율학습이 없어 집에 일찍 돌아온 A씨는 B씨의 연락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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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이 처음이었던 A씨는 ‘집 앞으로 잠시만 나와달라’는 말에 급히 집을 나섰다.

그리고는 비에 흠뻑 젖은 채 울고 있던 B를 발견했다.

깜짝 놀란 A씨가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B는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리려고 했지만 네 얼굴이 생각났다”며 울음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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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란제리 소녀시대’

그 동안의 심한 따돌림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던 B는 학교 옥상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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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삶의 끝에 서 있던 순간 자신의 곁을 따뜻하게 지켜준 A씨가 떠올라 마음을 바꾼 것이다.

B는 “어느 순간부터 넌 내 삶의 이유가 됐다”고 말하며 “부끄러운 나지만 너와 잘 지내보고 싶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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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둘 다 엄청 울었던 그 날은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며 벅찼던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이후 B를 괴롭히던 학생들은 다른 폭력 사건에 휘말려 전학을 갔고, 그 때부터 B에게도 친구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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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학교 2017’

현재 수험생이라고 말한 A씨는 남자친구가 된 B와 함께 학업을 이어가며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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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지막으로 “주위에 우울한 사람이 있다면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사랑에 빠진 사춘기 소녀의 작은 행동이었을지 모르지만 이 누리꾼의 용기 있는 행동이 한 남학생을 죽음의 문턱에서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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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의 관계와 자신의 평판 등에서 자유롭지 못할 시기에 따돌림 당하는 짝사랑남을 위해 끊임없이 배려하고 위로한 누리꾼의 예쁜 마음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