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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고 자상한 이웃집 ‘훈남’이 알고보니 끔찍한 살인마였다”


부드러운 외모와 인성으로 완벽남이라 불렸던 남성의 추악한 이면이 드러나 이웃 시민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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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이웃의 칭찬이 자자했던 남성 매튜 스컬리 힉스(Matthew Scully Hicks·32)가 입양 딸 엘시(Elsie)를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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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는 지난 2015년 9월 남편 크레이그(Craig)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을 수 없자 딸을 입양하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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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라는 귀여운 소녀를 딸로 입양 후 매튜는 엘시를 친딸처럼 아꼈다.

매튜는 40만 파운드(한화 약 5억 8300만 원)를 호가하는 집에 살면서도 늘 친절한 태도로 주변 이웃들에게 칭찬을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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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매튜는 평소 지인들에게 늘 딸인 엘시를 꼭 끌어안고 있거나 딸을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사진을 보내 훈훈함을 자아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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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의 입양이 신청된 뒤 잘 적응해가고 있는지를 살피기 위해 집을 방문했던 사회복지사들은 역시 엘시에 대해 “매우 행복해하고 있다. 항상 웃는다”라고 전해왔다.

매튜에 대해서도 “아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아빠”라고 당국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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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상은 끔찍했다. 엘시는 매튜 부부에게 입양 간지 약 두 달 만에 다리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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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는 의사에게 너무나도 슬픈 표정으로 ‘엘시가 보행기를 밀다가 넘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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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엘시의 몸에서 멍 자국이 다수 발견됐지만, 의사와 사회복지사는 매튜의 말을 믿고 일상에서 벌어지는 단순 사고라 여겼다.

결국 매튜의 감쪽같은 거짓말과 남편 크레이그의 방관으로 약 8개월 만인 2016년 5월 12일, 엘시를 정식으로 입양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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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엘시는 입양된 지 불과 13일 만에 사망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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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는 5월 25일 경찰과 구급대에 전화를 걸어 ‘딸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신고했고, 엘시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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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검 결과 18개월 밖에 안 된 엘시의 작은 몸에서 뇌출혈, 망막 출혈, 두개골 골절, 갈비뼈 골절 등의 부상이 발견됐다.

엘시가 사망 전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조사에 나섰고 그 결과 매튜의 이중적인 면모가 드러났다.

조사 과정에서 매튜가 엘시에게 부상을 입혔으며, 남편 크레이그에게 엘시를 “아기 옷을 입은 악마”, “정신병자”, “엑소시스트”라고 한 문자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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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을 맡은 데이비스(Davies) 판사는 “매튜는 자신이 받은 신뢰를 남용해 18개월 난 엘시에게 고의로 심각한 부상을 입혔다”고 판시하며 18년 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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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역은 큰 충격에 빠져 엘시의 죽음을 애도하며 있으며, 매튜의 집을 방문했던 사회복지사들에게도 징계가 내려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