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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국제스토리

비행기 ‘테러범’으로부터 승객 ‘360명’ 구출하고 숨진 승무원의 사연


인도의 한 여성 승무원의 아름다운 희생정신이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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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도 매체 인디아익스프레스는 테러범으로부터 승객 360여 명을 구조하다 목숨을 잃은 니르자 바놋 (Neerja Bhanot)의 이야기를 전했다.

The Indian Express

어렸을 때부터 아름다운 외모로 유명했던 니르자는 인도 북부 도시 찬디가르(Chandigarh) 출신으로 18살에 모델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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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1986년 1월 1만 대 1의 경쟁을 뚫고 미국 항공사 팬아메리칸월드항공의 승무원으로 일하게 된다.

하지만 그 해 9월 5일 니르자는 큰 비극을 맞이하고 만다.

다양한 국적의 승객들을 태우고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는 팬아메리카 73호기가  테러범들에 의해 납치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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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dian Express

비행기가 파키스탄 카라치 공항(Jinnah International Airport) 활주로에 도착했을 때 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테러범 4명이 비행기를 납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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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들은 비행기에 탑승한 후 조종사와 승무원들에게 위협을 가했지만 니르자는 침착하게 대응했다.

니르자는 무전기를 통해 비행기가 납치 된 사실을 알렸고 덕분에 미국인 기장, 부기장, 엔지니어 3명이 탈출해 비행기의 이륙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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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테러범들은 승객들과 승무원들을 인질로 붙잡아 뒀고 니르자에게 승객의 여권을 걷도록 시켰다.

The Better India

미국인 승객을 인질로 삼으려던 목적이었지만 니르자가 여권을 걷는 척하며 미국인 승객의 여권을 숨겨 테러범들은 승객들에게 아무런 해를 끼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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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에서의 인질극은 17시간이나 계속 됐고 테러범들은 이윽고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니르자는 테러범들이 알지 못하도록 비상구 문을 열었고 가장 먼저 빠져나갈 수 있었지만 승객들부터 은밀히 대비 시켰다.

많은 승객들이 니르자 덕분에 비행기 안에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고  그녀가 아이 세 명을 탈출시키려는 순간 테러범들은 니르자를 향해 총을 겨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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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니르자

아이들을 보호하며 대신 총을 맞은 니르자는 결국 숨을 잃고 말았지만 그날 비행기에 탑승했던 380명의 승객 중 무려 359명이 무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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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아버지는 “니르자는 섬세하고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자신이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에 대한 강한 확신이 있었을 것이고 스스로와 타협하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평소 니르자의 올곧은 성품에 대해 말했다.

사고 이후 니르자가 보여준 아름다운 희생정신은 두고두고 회자됐으며 2016년 니르자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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