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키운 딸들이 준비한 생일 선물을 본 아빠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게 됐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애리조나주에 거주 중인 남성 존 보덴(John Boden)의 사연을 보도했다.
존은 지난 10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가족들과 외식을 하러 나섰다.
그의 양딸 브리애나(Brianna, 18)와 미카엘라(Mickaela, 21)는 자신을 친자식처럼 키워준 아빠의 40번째 생일을 맞아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 아빠를 감동받게 하고 싶었다.
두 자매는 아빠가 무엇을 좋아할지 고민한 끝에 입양신청서를 선물하기로 했다.
브리애나와 미카엘라는 아빠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큰 상자 안에 입양신청서를 넣었다.
상자를 받은 존은 곧바로 포장지를 뜯었고, 그가 뜯은 상자 안에는 두 딸의 입양 신청서가 있었다.
입양 신청서를 본 존은 눈시울을 붉히며 감동한 나머지 말을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을 본 브리애나는 “아빠 그동안 키워주셔서 감사해요. 처음 아빠를 본 순간부터 아빠의 친딸이 되고 싶었어요”라고 밝혔다.
흐르는 눈물을 닦기 바쁜 존, 그는 몇 차례 입양 신청서를 읽으면서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브리애나는 “사실 어렸을 때부터 아빠의 친딸이 되고 싶었다”며 “그런데 18살이 되기 전까지는 생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이제 18살이 돼 아빠에게 입양되고 싶었다”며 “평생 이 순간만 기다렸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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