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한 아이가 수술대에 누워 게임을 하면서 포경수술을 받는 진풍경(?)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촬연된 해당 영상은 중국 충칭시에 있는 한 병원에서 일어난 일이며, 영상 속에는 게임에 정신이 팔린 듯 한 아이와 분주하게 ‘포경수술’이란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의료진의 모습이 담겨있다.
아이는 스마트폰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게임에 몰두하고 있는 반면, 그 틈을 타 재빨리 수술을 끝내려는 듯 수술 진행을 서두르는 의사들의 모습이 상반된다.
사실 이 영상은 중국의 비뇨기과에서 개최한 특이한 이벤트로 인해 연출된 광경이다.
충칭시에 위치한 세 비뇨기과는 지난 여름 방학 동안 포경수술을 홍보하기 위해서 특별 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중국에서 포경수술비는 1,000위안(한화 약 17만원)선인데, ‘게임 레벨’이 높을 수록 수술비용의 할인 폭도 커지는 이벤트다.
세 병원 중 한 곳의 할인 세부사항에 따르면 환자가 ‘실버’ 등급에 도달하면 최소 200위안(한화 약 3만 4천 원)을 할인받을 수 있고, 가장 높은 등급인 ‘왕’에 이르면 무료로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전해진다.
무슨 의도로 이런 이벤트를 열게됐는지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으나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적어도 소년이 수술로 고통스러워하지 않는 것을 보니 환자의 부담감을 덜어주는 데는 한몫 톡톡히 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역시 베테랑 의사다”, “사실 할인은 미끼고 수술받게 하려고 저런 거임”, “뽀로로보다 강력한 영광의 왕” 등의 반응을 보이며 능숙하게 수술을 진행하는 모습에 신기해했다.
한편 소년이 하고 있던 게임은 ‘영광의 왕’으로 알려졌으며 아쉽게도 소년이 어떤 레벨을 달성해 포경수술비를 얼마나 할인 받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