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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국제스토리

중고로 된 카메라에서 발견한 ’70년 전’ 사진

(좌)Martijn van Oers/페이스북/martin_vanners/(우)인스타그램


마틴(Martijn van Oers)은 평생에 걸쳐 사진에 열정을 쏟아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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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남부의 브레다 시에서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그는 다양한 사진전을 열고, 여러 기술이 접목된 카메라 기기 자체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martin_vanners/인스타그램

그런 마틴의 앞에 과거로 통하는 문이 열렸다. 낯선 3인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오래된 사진을 우연히 발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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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골동품 가게에서 마틴은 1929년 제조된 차이스 이콘(Zeiss Ikon)사의 카메라 이콘타(Ikonta) 520/2를 발견했고, 그 즉시 쾌재를 부르며 구입했다.

 

martin_vanners/인스타그램

집에 돌아와 카메라를 찬찬히 살펴본 마틴은 카메라 속엔 필름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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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은 해당 필름에 어떤 사진들이 들어있을지 호기심이 생겼고, 오래된 필름을 무사히 현상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Martijn van Oers/페이스북

마틴은 필름 현상에 일가견이 있는 동료 요한(Johan Hollemann)을 찾아갔고, 두 사람이 함께 이 필름을 현상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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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한 구석에 조그마한 필름 현상소를 차린 요한은 필름 현상 작업에 들어갔다. 마틴은 곁에서 모든 과정을 빠짐없이 촬영했다.

 

Martijn van Oers/페이스북

마틴은 “요한과 함께 필름을 통에서 꺼내보니, 이미 상당한 손상이 진행돼 현상이 힘들 것으로 보였다. 내심 크게 실망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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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필름을 현상하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두 사람은 다행히 네 장의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Martijn van Oers/페이스북

마틴은 카메라의 주인으로 보이는 남자 한 명과 여자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 네 장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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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진 속 풍경을 토대로 해당 사진이 찍힌 장소를 알아낸 친구 윌코(Wilco Westerduin)의 연락을 받게 되었다.

 

martin_vanners/인스타그램
martin_vanners/인스타그램

사진 속 배경은 바로 프랑스 남서부의 소도시 비아리츠로 밝혀졌고, 윌코는 여자친구 코랄리(Coralie)와 함께 비아리츠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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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사진이 찍힌 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현상된 사진과 비교하기도 했다.

Martijn van Oers/페이스북

마틴은 “(현상에 성공한) 사진들과 마주한 순간, 마치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에 오른 듯한 느낌을 받았다. 희미하게나마 과거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고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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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진 속 주인공들이 누구인지 알고 싶고, 또 미처 현상에 실패한 나머지 필름을 언젠가 밝혀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