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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국제사람들

50년 동안 ‘죄인’처럼 살다가 생을 마감한 축구 선수 (영상)

출처=유튜브, 축덕


단 한 번의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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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잘못을 뒤집어 쓴 채로 50년 동안 죄인으로 살며 생을 마감해야 했던 축구선수가 있었다.

바로 브라질의 골키퍼 모아시르 바르보사의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출처=유튜브, 축덕 이하

1950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4번째였던 이 월드컵에서 브라질 국가대표팀은 첫 우승을 노리는 강팀 중 하나였다.

홈에서 치러진 월드컵이었고 지지뉴, 아데미르 등 막강한 공격진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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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민들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았다.

이때의 월드컵은 조별리드를 치른 후 각 조에서 1등을 기록한 4개의 팀들이 모여 결승리그를 치러 우승을 가리는 방식이었다.

결승리그에 진출한 팀은 브라질, 우루과이, 스웨덴, 스페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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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결승리그에서 스웨덴을 7-1, 스페인을 6-1로 꺽는 막강한 공격력을 보였고, 마지막 상대팀인 우루과이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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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우루과이는 1승 1무를 기록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브라질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우루과이와의 마지막 경기가 있기 전, 브라질 언론은 이미 우승을 차지한 것처럼 축하하는 기사들로 신문이 도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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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펼쳐진 브라질과 우루과이의 마지막 경기. 후반 2분 선제골까지 만들어낸다.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을 할 수 있었는데 선제골까지 넣자 브라질은 우승을 확정짓는 듯 했다.

 


그러나 불운이 시작됐다. 후반 21분, 브라질은 우루과이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34분 알시데스 기지아에게 역전골까지 내주며 브라질은 결국 1-2로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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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줄리메 컵은 브라질이 아닌 우루과이가 차지하게 됐다.

브라질에겐 비극이었던 바로 이 경기가 이스타지우 두 마라카낭, 우리말로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펼쳐졌던 ‘마라카낭의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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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만명의 팬들이 모인 경기장에서의 충격적인 패배로 인해 가장 큰 비판을 받은 것이 바로 당시 골키퍼를 맡고 있던 모아시르 바르보사였다.

브라질의 역적으로 취급받게 됐으며, 이 낙인으로 인해 대표팀에서 거의 퇴출당했고 2000년 79세의 나이에 생을 떠나기 전까지 평생을 죄인으로 살아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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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바르보사는 1994년 미국 월드컵을 앞둔 브라질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트레이닝 캠프를 찾아갔는데, 바르보사가 선수들을 만나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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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라는 성과를 거뒀던 자신에게 그리고 온전히 자신만의 실수가 아니었음에도 국가의 역적으로 만든 브라질을 두고 “축구에 대한 이 잘못된 브라질의 열정이 잊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4년 또 한 번 월드컵을 열었던 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선 참담함만을 겪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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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브라질의 법에서 최고 형량은 30년이다. 하지만 나는 50년 동안 감옥에 있던 것과 같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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