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서 귀순하다 총격을 당한 북한군 병사를 수술치료 중인 이국종 교수의 건강 상태가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JSA를 통해 북한 병사 한 명이 귀순을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으면서 6곳에 총상을 입었고, 구조 후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 곧바로 치료를 위해 이송됐다.
누리꾼들은 항상 어려운 수술과 치료를 맡아 묵묵히 수행하는 이국종 교수의 건강 상태가 주목받고 있다.
외상외과의 환경이 너무나 열악했던 이유로 이 교수는 수년 째 쉬는 날 없이 36시간 일-잠시 휴식-다시 36시간 일의 쳇바퀴같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말한다.
게다가 1년에 200번 이상 응급헬기로 환자를 함께 이송하다 보니 자연스레 몸도 많이 망가지게 되었다.
실제로 이 교수는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오른쪽 어깨에 골절상을 입었고, 왼쪽 무릎 또한 헬기에서 환자를 위해 뛰어내리던 도중 무리해 다치게 됐다.
이게 다가 아니다. 2년 전 직원건강검진에서는, 그의 왼쪽 눈이 망막혈관 폐쇄와 파열로 사실상 ‘실명’에 가까운 상태라 발견됐다.
하지만 이 교수는 이러한 희생에도, 인터뷰에서 “내가 깜냥에 안 맞는 일을 벌여 우리 센터 동료들까지 사지로 끌고 들어가는 것 같아 너무 마음이 무겁다”며 자신보다 아직도 동료들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 감동과 안타까움을 함께 자아내게 했다.
한편 이국종 교수는 지난 2011년, ‘아덴만의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의 수술을 집도해 완쾌시켜 화제가 되기도 해 드라마 ‘골든타임’의 배경 실화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