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바닷속에서 서로 마음을 주고받으며 30년 가까이 우정을 나눠온 한 할아버지와 물고기의 동화 같은 사연이 소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27년째 변함없는 우정을 지켜온 잠수부 ‘히로유키 아라카와(Hiroyuki Arakawa)’와 혹돔 ‘요리코(Yoriko)’의 감동적인 영상을 소개했다.
일본 지바 현 다케야마 해안에서 20년 넘게 잠수부로 일해 온 히로유키 할아버지.
할아버지와 ‘혹돔’ 요리코가 인연을 맺은 것은, 히로유키 할아버지가 바닷속 신사(神社)를 관리하면서부터다.
여러 해양 생물 중 유독 자신을 따르는 한 물고기가 너무 기특해 먹을 것 등을 챙겨주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가까워졌고, 물고기에게 ‘요리코’라는 이름도 붙여준 것이다.
요리코는 바다의 ‘괴물고기’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무서운 겉모습과는 달리 온순하고 친화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둘은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이렇게 할아버지와 요리코의 감동적인 우정은 20년 넘게 이어졌다. 바닷속 물고기와 인간의 우정이라니! 정말 신기하고 가슴 벅찬 일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히로유키 할아버지가 잠수를 해 종을 치면 요리코가 다가오고, 요리코는 할아버지가 떠날 때까지 곁을 조용히 지킨다. 그런 모습이 기특해서 요리코에게 사랑스럽게 뽀뽀를 해주는 할아버지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미소를 절로 자아낸다.
히로유키 할아버지는 “잠수할 때마다 나를 반겨주는 요리코를 위해서 이 일을 그만두지 않고 오래 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앞으로도 우리의 특별한 우정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