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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받고 아이디 1만개 가동”… 적나라하게 드러난 음원 ‘순위 조작’ 현장


가요계 음원 사재기로 음원 순위를 조작하는 현장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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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이데일리는 중국 현지에서 자행되고 있는 음원 사재기 현장이 담긴 영상과 브로커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음원 사재기 현장이 담긴 영상에는 한 음원 사이트에 다수의 아이디로 접속하는 과정과 이를 설명하는 브로커의 목소리가 들어있다.

이에 다량의 휴대폰과 PC를 이용해 특정 음원을 불법 스트리밍하고 있는 것이 적나라하게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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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발매된 지 1개월밖에 되지 않은 여자 솔로 가수의 음원을 스트리밍하는 것을 비롯해 유명 가수들의 특정 곡을 무한 스트리밍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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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브로커들이 ‘고객 검수’를 위해 직접 촬영한 것이다.

비용을 지불한 의뢰인에게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자료인 것이다.

한 브로커는 “중국에서 사재기 공장이 운영 중이며, 먼저 제안하기보다 의뢰 받는 건이 더 많다”며 사재기가 횡행하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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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의 방식은 나날이 고도화되어 200~300여 대의 기기로 1만개의 아이디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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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차트는 단순하게 이용 집계 현황만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해당 가수의 방송, 광고 출연 등의 활동 근거가 되고 있다.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사재기를 통한 조작이 만연해 업계 질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부 관계 부처와 기획사, 음원 사이트가 조금 더 의지를 갖고 근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용자들도 음원 차트에 맹목적인 신뢰를 보이기보다 개인의 음원 선택 기준과 취향에 따라 음원을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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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한편, 음원 사재기 현장이 담긴 영상에 멜론 로고가 포착되자 멜론 측은 “비정상적으로 음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패턴을 파악 후 필터링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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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문제가 되는 움직임이 포착되면 바로 차단을 했고, 이미 영구 차단 조치된 아이피가 약 150만개에 달한다”며 “불법 수집된 아이핀으로 시도되는 사재기 방지 시스템을 강화하고, 인증 절차를 더욱 철저히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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