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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국제스토리

팔이 하나인 소녀와 다리가 세 개인 강아지, 둘이 친구가 된 이유는?


Facebook / Brook Hodgson

팔이 한쪽 없는 아기와 다리가 하나 없는 개의 아름다운 우정이 누리꾼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호주 퀸즐랜드에 살고 있는 브룩 호지슨(Brooke Hodgson)은 딸아이의 장래를 걱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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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딸, 엘라 페기(Ella Peggie)는 왼쪽 팔이 없는 상태로 태어났다.

태어나기 전 엄마 뱃속에서 섬유성 양막 띠의 선천성 결함의 일종인 ‘양막대 증후군(Amniotic Band syndrome)’으로 인해 한쪽 팔 없이 세상에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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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 Brook Hodgson

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엘라는 요즘 더없이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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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단짝친구 ‘스노위(Snowy)’가 함께 하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스노위 역시 다리가 세 개뿐인 장애견이다.

장애라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일까? 둘은 서로 믿고 의지하며 함께 여행을 다니고 휴식을 취하는 등 즐거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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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라는 아픔을 안고 태어난 두 친구는 어떻게 만나게 됐을까? 이 둘의 인연을 맺어준 건 다름아닌 엄마 브룩이다.

Facebook / Brook Hodgson

엄마는 장애를 갖고 태어난 엘라에게 인생의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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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한 동물보호소에서 보살피던 장애견 스노위를 보게 됐다.

스노위는 집에서 도망치다가 차에 치였는데, 수술비를 감당할 수 없었던 주인이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에 강아지를 넘겨주었고, 그 후 스노위는 다리 제거 수술을 받으면서 다리 하나를 잃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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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와 같이 장애라는 아픔을 안고 있던 스노위를 보자 브룩은 단번에 자신의 딸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Facebook / Brook Hodgson

브룩은 “스노위를 보자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면서 “나이가 동갑인 둘이 오랜시간 함께 우정을 나눌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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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브룩은 동물보호소를 찾아가 스노위를 입양했고, 브룩의 예상대로 엘라와 스노위는 서로를 의지하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스노위는 아침에 가장 먼저 엘라를 찾고, 엘라와 스노위는 서로를 자주 껴안는다고 한다.

Facebook / Brook Hodgson

브룩은 SNS(페이스북)에 스노위와 엘라가 함께하는 일상 사진을 공개하기 시작했고, 이를 본 전세계 네티즌들은 장애라는 아픔을 딛고 서로를 의지하는 아기와 강아지의 우정에 감동하며 그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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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이든 동물이든 혹은 팔다리가 없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