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8월에 열리는 페로제도 고래사냥 축제를 앞두고 그 끔찍한 현장이 담긴 사진이 재조명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과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덴마크령 페로제도에서 해마다 열리는 파일럿고래 사냥 축제인 ‘그라인다드랍’ 현장 모습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해변가에는 수백 명의 사람으로 가득 모인 가운데, 푸른 바다는 파일럿고래 수백 마리의 죽음으로 온통 핏빛으로 변한 모습이다.
축제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은 이 잔인한 행사가 이곳에서 수백 년간 지속된 전통이기 때문이다.
이 행사는 여러 척의 어선이 고래 떼를 위협해서 해안가로 몰면, 기다리고 있던 마을 주민들이 녀석들을 뭍으로 끌어내 창살과 칼을 이용해 도살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 세계 동물단체는 “파일럿 고래를 잡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다”며 “무의미한 학살을 당장 중지하라”라며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런 논란과 끊임없는 비판에도 이 축제는 전통이라는 명목 아래 매년 덴마크에서 행해지고 있다.
해당 축제의 실상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너무 끔찍하다”, “죄 없는 고래들이 불쌍하다”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한편 행사로 잡힌 고래들은 축제에 참가한 지역 주민들에게 일정하게 분배되고, 지급된 고래 고기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