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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딸 아픈데도¨ “병원비 아깝다”는 구두쇠 남편

좌 : 연합뉴스(기사와 무관) / 우 : pixabay


어린 딸이 고열에 쓰러져 아픔을 호소하는데도 ‘병원비’가 아깝다며 응급실을 가지 못하게 한 남편의 사연이 인터넷에 소개되며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의 ‘병적인 씀씀이’를 고발하는 아내의 사연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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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아껴 쓰는 것’을 넘어 병 수준으로 돈 쓰는 것을 아끼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내 A씨는 9년 전 남편이 사기를 당해서 목돈을 잃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 이후 악착같이 씀씀이를 아껴 돈을 모았고, 그 결과 세 식구가 아파트에서 제일 좁은 면적의 집을 전세로 살고 있다고 사연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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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에 따르면,  A씨는 지금은 빚을 대부분 갚아 저축 상황이 여유로워졌음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어느 순간부터 누가 돈을 뺏어갈 것처럼 병적으로 돈을 아끼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 연합뉴스

그러던 도중 A씨를 경악하게 하는 일이 발생했다. 금요일 늦은 저녁, 어린 딸이 39도까지 고열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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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A씨는 아이가 아파 다급한 마음에 곧장 응급실에 전화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 순간 이를 본 남편이 A씨를 말리며 “내일 병원 문 열 때 가라”고 말했다. 그 이유인 즉슨, 응급실은 보험 처리가 되지 않으므로 금액이 비싸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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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한 사진 / 연합뉴스

딸의 병원비마저 아깝다고 생각하는 남편을 보며 아내 A씨는 “몇 푼 아끼자고 그게 아빠로서 할 말이냐. 이혼을 해야 정신을 차리겠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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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은 A씨는 급기야 딸의 이마를 닦아주려 들고 있던 대야를 남편 머리에 엎어버리고 말았다고.

그러나 적반하장으로 남편은 아내 A씨를 벽으로 밀고는 “돌았냐”며 폭언을 했고, 이를 본 딸이 울음을 터뜨리자 충동적으로 밖을 나가 3일 동안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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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A씨는 글을 올리며 누리꾼들에게 “이렇게 돈을 아끼는 남편이 정신병자인가, 아니면 내가 사치스러운건가?” 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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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혼할까 고민 중인데 친정도 없고 지금 벌이로는 절대 딸 혼자 힘으로는 못 키워서 조언 부탁드린다”며 사연을 마무리했다.

누리꾼들은 아픈 딸의 병원비마저 아끼려는 남편의 사연을 읽고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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