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학비’를 모으기 위해 하루에도 10번씩 높은 산을 오르내리며 ‘석재 1톤’을 나르는 엄마의 가슴 먹먹한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전했다.
과거 중국 매체 인민망은 해발 약 3000m의 산에서 석재 등 건축자재를 어깨로 메어 산꼭대기로 운반하는 여성 인부 ‘덩 슈팡(Deng Shufang, 42)’의 가슴 찡한 사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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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해발 3,000m의 어메이산 정상에서는 이른 새벽부터 건축자재를 나르기 위한 인부들의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그중 여러 남성 인부들 사이에 끼어있는 여성 인부 ‘덩 슈팡’은 단연 돋보인다.
그는 남성 인부들도 감당하기 힘들어하는 최대 200㎏의 석재를 한 번에 메고 산을 오른다.
작은 키와 마른 몸매로 무거운 석재를 메고 산을 오르는 그의 모습은 일반 등산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덩 씨는 하루에 약 10번 어메이산을 오르내리면서 총 1톤의 석재를 옮긴다.
이처럼 힘들게 산을 오르내려 그녀가 받는 하루 일당은 대략 200위안(약 3만 3000원) 정도이다.
덩 씨가 이같이 악착같이 돈을 버는 이유는 현재 중학교 1학년인 아들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농사를 지어 버는 돈으로는 아들의 공부를 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낀 그녀는, 일당이 높은 인부 일을 알아보고 선택하게 된 것이다.
덩 씨는 농사를 짓는 것보다 석재를 메고 산을 오르는 일이 힘들기는 하지만 현재 받는 일당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2~3달 동안 벌어들이는 수입이 예전 1년의 수입과 같다고 덧붙였다.
덩은 “아들을 생각하면 하나도 힘들지 않다”라며 “아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 내 바람이다”라고 아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드러냈다.
한편 최근 덩 씨의 남편도 같은 일을 하게 됐다. 이들 부부는 이번 여름 방학에 아들을 이곳으로 오게 할 예정이다.
어메이산은 이들 부부의 일터이기도 하지만 중국의 유명 관광지이기 때문에, 이들 부부는 이번 여름방학 아들에게 어메이산을 여행할 수 있게 고향에서 데려올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