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생후 18일 된 아이 마리아나(Mariana)의 안타까운 죽음을 전했다.
마리아나는 낯선 사람의 뽀뽀를 받은 뒤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일 마리아나의 부모인 셰인(Shane)과 니콜(Nicole)은 딸 마리아나를 낳고 6일 뒤 결혼식을 올렸다.
세 가족의 행복한 나날을 기대했던 셰인과 니콜은 마리아나의 상태가 어딘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마리아나는 다른 갓난아기들처럼 잘 먹지도, 울지도 않았고 어떤 것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마리아나의 부모는 곧장 아기를 병원으로 데려갔고 의사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뇌수막염’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뽀뽀를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의사는 부부가 헤르페스 보균자인지 검사해보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검사 결과 부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마리아나는 아빠, 엄마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결국 심하게 장기가 손상되어 숨지게 되었다.
누구에게 아이가 감염되었는지도 모른 채 속수무책으로 아이의 죽음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니콜은 “타인이 아이를 만지거나 입 맞추는 것에 항상 경계해야 된다”며 다른 부모들이 주의할 것을 당부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마리아나는 아주 건강하게 태어났는데도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18일만에 죽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부는 마리아나를 위해 함께 기도해 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한 뒤, 사랑하는 딸을 위한 장례식 준비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