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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열차서 뛰어내린 ‘청년’에게 ‘노인’이 무릎 꿇고 사죄한 이유


한 열차 기관사가 달려오는 기차에 치일뻔한 여성을 구하고, 자신은 한 쪽 다리를 잃는 사건이 벌어져 그에게 ‘영웅’이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Shanghaiist)는 충칭 시 외곽에 위치한 열차 선로에서 벌어진 사건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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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열차 기관사 수 치앙카이(Xu Qiankai, 28)는 열차를 탄 채 철로 점검에 나섰다가 철길 위에 쓰러져 있는 한 노인을 발견했다.

 

수 치앙카이 / Shanghaiist

그는 비상 버튼을 누르고 노인을 향해 위험하니 비키라고 소리 질렀다. 하지만 이미 노인과 열차와의 사이는 가까워진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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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반응이 없었고 가만히 있으면 노인의 목숨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그는 곧바로 열차에서 뛰어내려 몸을 내던졌다. 그리고는 노인을 빠르게 잡아 열차 밖으로 낚아챘다.

 

Shanghaiist

그의 빠른 결단력과 용감한 행동으로 노인의 목숨은 살렸으나 안타깝게도 수는 자신의 다리 한쪽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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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 노인을 잡는 순간 열차에 다리가 끼는 바람에 크게 다쳤고, 병원으로 옮겨진 뒤 절단 수술을 받았다.

이어 병원에 입원한 수는 여러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가 다리를 잃는 대신 한 사람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노인의 목숨을 구한 데에는 후회가 없다. 만약 시간을 되돌려 같은 상황을 맞닥뜨려도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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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nghaiist

보도에 따르면 수 덕분에 목숨을 구한 노인은 68세의 청각장애를 가진 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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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수가 누워있는 침대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자신 때문에 다리를 잃은 수에게 목숨을 살려준 것에 대한 감사 인사와 사죄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 사연이 알려지자 많은 누리꾼들은 “진정한 영웅이다”, “대단한 일을 해내고도 담담한 모습이 인상적이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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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embed/Hxp_wIcSQO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