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믿었던 사람에게 큰 상처와 충격을 받은 한 여성의 사연이 누리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쪽 팔이 없는 저희 아버지가 창피하다는 시어머니’라는 글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응원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6년간 만나왔던 남자친구에게 얼마 전 프러포즈를 받고 양가 부모님과 상견례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A씨는 남성과 진지한 만남을 시작하게 된 이후 자신의 아버지께서 몸이 불편하시다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했다고 한다.
그녀의 아버지는 과거 쇳가루가 날리는 열악한 환경의 금속 공장에서도 가족을 위해 열심히 근무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안타깝게도 불의의 사고로 인해 금속 프레스에 왼쪽 손이 절단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하지만 A씨의 가족들은 실의에 빠진 아버지를 언제나 사랑과 존경으로 대했다. 다행스럽게도 아버지는 다시 건강을 되찾으셨고 예전처럼 활기찬 모습으로 생활하셨다.
그러나 문제는 남자친구의 가족들이 장애를 가진 A씨의 아버지를 못 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편견’은 결국 상견례 자리에서 황당하고 충격적인 사건으로 일어났다.
A씨의 예비 시어머니는 불편한 표정으로 “결혼식에 꼭 아버님이 참석하셔야 되냐. 하객들이 신랑 신부를 어떻게 생각하겠냐”고 망언을 내뱉기 시작했다.
예비 시아버지 되실 분은 바로 예비 시어머니를 제지했지만 A씨의 아버지는 “제가 죄송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사과를 했다.
이런 황당한 순간을 지켜보던 A씨는 충격과 분노에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결국 상견례 자리를 박차고 나온 A씨와 가족들은 식당을 떠났고 집에 돌아와 함께 오열했다.
자신의 자랑스러운 아버지를 하객들이 창피하게 볼까 걱정된다는 예비 시어머니의 말은 A씨의 가족 모두에게 아주 큰 상처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행복하고 아름다운 결혼을 꿈꿨던 A씨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고 결국 이별을 결심하게 되었다.
더욱 충격적이게도 남자친구는 미안하다 얘기하면서도 “사실 우리 부모님 모두 너희 아버지의 장애에 대해 안 좋게 생각하셨다”고 말했다.
A씨의 이야기를 본 많은 누리꾼들은 “아직도 저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니”, “남자친구의 가족들은 마음이 병든 것 같다”, “당장 헤어지는 게 맞는 일이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A씨는 “우리 가족은 절대 아버지를 부끄럽게 생각했던 적이 없다. 내일 남자친구를 만나서 관계를 정리할 것이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