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자신이 말기 암 때문에 죽기 전, 아들을 돌봐줄 ‘새 아빠’를 찾아 나선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데번 주 페인턴(paignto)에 사는 아이의 아빠 닉 로즈 (Nick Rose, 40)은 약 9개월 전부터 항암 치료를 받으며 암세포와 싸웠다.

 

 

그러던 중 2016년 12월, 담당 의사는 닉에게 앞으로 ‘마지막 한 달’이 남았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되었다.

닉은 자신의 죽음이 곧 닥쳐온다는 말에도 그는 홀로 남겨질 로건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결국, 그는 자신이 죽은 후 아들을 돌봐줄 로건의 ‘새 가족’을 직접 찾기로 했다.

 

 

닉은 아들을 ‘세상에서 가장 밝고 긍정적인 아이’라고 소개하면 지역 복지센터와 아동입양센터를 일일이 찾아다녔다.

다행히도 아들을 입양한다는 가족이 나타났고, 닉은 애써 웃어 보이면서 토키(Torquay)주의 한 부부에게 로건을 품에서 떠나보냈다.

그는 “내가 죽고 혼자 쓸쓸히 남겨질 아들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로건의 새로운 가족을 찾으며 나의 마지막 한 달을 보내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부자를 잘 알고 지내던 이웃 애론 크롬튼은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리며 어린 로건의 교육비와 닉의 장례식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모금 페이지를 열었다.

그는 “암과 싸워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아들과 주변 사람들을 웃게 하던 사람이다”라며 “그는 놀라운 사람이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닉은 의사가 말한 한 달을 채우지 못하고 지난 10일 숨을 거뒀다. 현재 모금은 3500파운드(약 500만 원)을 목표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1만 파운드(약 1400만 원)이 넘는 성금이 모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