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이 젖는 게 싫었던 대학생들이 선택한 황당한 방법이 많은 사람들에게 비난과 조롱을 당하고 있다.
중국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South China Morning Post)는 한 사범 대학의 학생들이 겨우 발목까지 오는 물을 밟기 싫어서 청소부 아주머니의 등에 업혀 길을 건넌 사연을 보도했다.
중국 귀주성에 쏟아진 갑작스러운 집중 호우로 구이저우 지역에 위치한 류판수이 사범 대학 캠퍼스의 일부가 침수됐다.
수업이 끝나고 귀가하려던 학생들은 침수된 도로를 보고 당황했고, 대학 측은 학생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임시 다리를 놓았다.
하지만 다리를 만드는 작업은 계속 지연됐고, 일부 학생들은 대학 내 청소부 아줌마들에게 업혀 길을 건넜다.
이 장면들은 영상과 사진으로 촬영되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공개된 사진 속 한 아주머니는 자신보다 덩치가 훨씬 큰 남학생을 등에 업은 채 힘들게 발걸음을 떼고 있었다. 하지만 고생하시는 아주머니들이 신경 쓰이지 않는 듯 웃음기 가득한 학생들의 표정을 보며 많은 사람들은 더욱 충격에 빠졌다.
SNS에 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겨우 발목이 조금 넘는 물을 밟기 싫어서 고생하시는 어른의 등에 업히다니 버릇이 없다”며 “교사가 되려는 사범대생들이 이토록 개념이 없다니…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된다”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몇몇 학생들은 심지어 얼굴과 신상까지 공개되는 등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점점 논란이 거세지자 현장에 있던 학생들 중 한 명은 “사다리를 건너려고 했으나, 시간이 오래 지체되니 청소부 아주머니들이 다가와 업혀 이동하는 것을 제안했다”며 “절대 우리가 먼저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해명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한편, 계속되는 논란과 비난에도 학교 측에서는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